줄거리
핸섬가이즈는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어딘가 허술한 두 남자가 시골에서 집을 사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린 코미디 호러 영화다. 이야기는 과거 끔찍한 일이 벌어졌던 한 외딴집을 헐값에 구입한 두 남자, 재필과 상구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전개된다. 두 사람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생활을 기대하지만, 집안 곳곳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한다. 처음엔 가벼운 소리나 움직임 정도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정체불명의 현상들이 벌어지고, 급기야 마을 사람들까지 알 수 없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귀신인지, 저주인지, 혹은 다른 어떤 힘인지 알 수 없는 공포가 점점 두 사람을 옥죄기 시작하고, 그 속에서 두 친구는 기지를 발휘해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영화는 호러적인 긴장감과 동시에, 주인공들의 어설픈 행동과 반응을 유머로 승화시키며 공포와 웃음을 오가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등장인물 소개
이야기의 중심에는 두 주인공, 재필과 상구가 있다. 재필 역은 ‘핸섬’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러울 정도의 외모를 가진 배우 이동휘가 맡았다. 그는 외형과는 달리 어리숙하고 순진한 성격의 인물로, 귀신보다 현실을 더 무서워하는 타입이다. 상구는 그보다 약간 더 현실적인 성격이지만, 상황이 꼬일수록 엉뚱한 선택을 하며 문제를 키우는 역할을 한다. 이 캐릭터는 이희준이 연기하며, 기존의 진중한 이미지와 달리 코믹한 연기를 소화해 관객에게 신선함을 준다. 이외에도 수상한 기운을 풍기는 마을 주민들과, 과거 이 집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이 하나둘씩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특히 조연 캐릭터들의 개성이 뚜렷하여, 장면마다 독특한 유머와 기괴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모든 캐릭터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 각자의 사연과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어 스토리 몰입도를 높여주는 데 기여한다.
작품평
핸섬가이즈는 코미디와 호러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유쾌하게 결합한 영화로, 한국 영화계에서는 흔치 않은 시도를 보여준다. 전형적인 공포 영화처럼 시작되지만, 주인공들의 반응과 대사, 연출 방식이 관객에게 신선한 웃음을 유도한다. 특히 이동휘와 이희준의 콤비는 극의 중심을 잘 이끌며, 진지함과 허당미를 오가는 캐릭터의 균형을 능숙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 속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단순한 유령의 등장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욕심과 과거의 비밀까지 연결되면서 반전 요소도 갖추고 있다.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은 고립감과 함께 서스펜스를 증폭시키고, 촬영 기법 역시 장르적 특성을 살리는 데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 공포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모와 감정을 녹여낸 점이 인상 깊다. 핸섬가이즈는 가볍게 웃고 즐기기 좋은 영화지만, 기묘한 잔상과 장르 실험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